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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Results for '일상기/소방서이야기'

10 POSTS

  1. 2006/06/12 현재 내가 가진 두려움은 무엇인가.
  2. 2006/06/03 차 사고
  3. 2006/06/03 소아 열 경련.
  4. 2006/06/02 D-69
  5. 2005/12/06 새 구급차 증후군
  6. 2005/12/06 사람과 사람
  7. 2005/07/23 인식의 경험
  8. 2005/04/24 4월 14일 와촌 대동공단 화재현장에서 (2)
  9. 2005/03/18 울멍울멍. 아이 손이 문에 끼였어요.
  10. 2005/03/18 할머니, 할아버지 걱정해주던 때

밤에 출동 소리에 깨지 못해서 출동을 나가지 못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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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고

PUBLISHED 2006/06/03 12:52
POSTED IN 일상기/소방서이야기
2006년 6월 3일 토요일 오전 10시 반경. 구조 출동.
트럭 대 승용차 교통사고.

자인 쪽으로 한참을 갔다. 사고 현장 근처에 도착하니 사고로 인해 1차선 도로에는 차가 줄지어 있었고
그 중 내려있었던 한 버스 기사아저씨는 구조차가 가는 길을 안내해주었다.

진파 구급차, 구조구백, 구조공작.
사고가 난 트럭은 차선 밖을 향해 박혀 있었고, 흰색 승용차는 도로 가운데에 가로로 있었다.

흰색 승용차는 상판이 깔린 채로 심하게 눌려져있었으며 구조차 안에서 훑어보아서는 요구조자가 보이지 않았다.
우선 스프레더를 꺼내들고 차 뒷쪽으로 가니 카시트에 유아가 거의 몸 전체 뼈가 골절로 보였고
두개골은 깨져서 열려있었고 팔은 오픈되어 뼈가 보였다.
끼이고 눌려진 시체를 시트에 싸서 들것에 실었는데 생각 외로 무거웠다.

2~3세의 유아의 무게가 무거울리 없는데 마음의 무게도 더해졌나보다.

그리고서 엄마의 시체를 꺼냈는데 두개골이 뭉게져서 이마 위로는 형체가 없었다.
유아는 얼굴 전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어 있었기에
요즘 보는 자그맣고 귀여운 아이에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그냥 남일 같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누구나가 사고란 있을 수 있고 생각지 못한 때에 일어난다.
구조현장을 정리 후 차로 돌아오는 짧은 길에 현장에 남아있던 경찰의 전화소리가 들렸다.

"김형석(가명)씨 맞습니까?"

내가 들은 것은 그냥 한 문장이었다. 하지만 얼마나 무거운 말이었던가.

한 순간, 화창한 토요일 오전.
먼 전화기 수신으로 들려온 어느 경찰관의 상대방의 이름을 묻는 질문.

그 뒤로 듣게 되는 아내와 아이의 죽음.
차 사고란 이렇게도 진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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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열 경련.

PUBLISHED 2006/06/03 02:16
POSTED IN 일상기/소방서이야기
10시 반경. 소아 경기라는 구급 출동이었다.
그 후로도 1건의 소아 경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두 사건 모두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

첫 번째 구급을 나가니, 옷을 모두 벗기고 나왔던데.
이것은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

보통 소아 열 경기는 체온이 39도 이상. 40도를 오가며 경기를 하는데
이럴 땐 몸을 너무 차지 않게 해야한다.

속옷 류의 얇은 옷을 입히고, 미지근한 물로 헹군 손수건 등으로 온 몸을 말초부위에서부터
심장으로 마사지를 계속 해줘야한다.

부모의 신체와 넓은 부위 접촉하는 것은 피하고 몸을 크게 펴고 뉘인다.
젖은 수건을 몸에 덮는 것은 좋지 않다.

소아 경기는 흔한 증상이라 너무 호들갑 떨지 않게 대처법을 숙지해두어야겠다.

그리고 무조건 해열제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해결제는 몸 바깥에 온도는 내려주는데 열성 경기 소아환자인 경우엔
몸 안에 열이 차 있으므로 단순 해열제만으로 열을 내리려 하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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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생후 14개월~7세 사이에 일어나는 아기 열성경련 증상 및 대처 방법

    Tracked from 헤드라인 웹진 씨늬우스
    2008/03/10 21:48  | DELETE

    열성 경련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2008.03.10 일반적으로 열성경련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중 누군가 열성 경련을 한 사람이 있으면 아기가 열성 경련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열성경련은 주로 9개월~5세까지 발생하며 주로 14~18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열성경련이 시작되기 전에 열이 오르면(38도 정도) 미리 해... 열성 경련이 틱으로 발전 될 수도 있는가? 2008.03.10 열성경련은 심각한 병이 아닙니다.5-6..

D-69

PUBLISHED 2006/06/02 20:03
POSTED IN 일상기/소방서이야기

2006년 3월 2일 수방 정낙훈. 경산소방서 119 구조대로 발령.
2006년 5월       손인복 반장님과 함께 후정에 꽃 심음.
2006년 6월 1일 이방 이동욱. 경산소방서 중앙파출소로 발령.
2006년 6월 2일 수방 이송학. 경북 포항으로 4박 5일간 외박.
2006년 6월 2일 문기동 차장 명으로. 사다리차 사다리에 묻은 붉은 색 페인트 신나로 닦음.

제대 69일 남은 내 일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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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급차 증후군

PUBLISHED 2005/12/06 15:47
POSTED IN 일상기/소방서이야기
요즘들어 구급차만 타면 속이 울렁거린다.
새차 증후군이다.
예전에 있던 차가 낡아서 올해 9월에 새차를 받았는데
그 이후로는 새 구급차만 타고 출동을 하고 들어오면 없던 울렁거림이 있고
마치고 다녀와서도 한동안은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안 좋아
한참을 방에 기대어있다.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증상은 여전한데, 오늘도 괜히 구급차(환기까지 해놓았는데도)를 타고 갔다왔더니
벌써 몇 시간 째 속이 안 좋다.
순찰이라고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바람 쐬고 왔는데도 똑같다.
이러다가 갓바위 구급이라도 걸리는 날이면 오바이트.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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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PUBLISHED 2005/12/06 15:42
POSTED IN 일상기/소방서이야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다니다가 군대에 들어왔다.
군대라곤 했지만 실지는 소방서에서 의무소방으로 근무를 하는데
여기에서도 군대 못지 않게 사람들과의 많은 갈등이 있다.

나는 예전엔 몰랐었다.
사람들과 이렇게 갈등이 있는 것이 '사회'라는 것을.

언젠가 여기 있는 누군가 말했듯이, 군대는 어디든지 힘들다.
전방도 힘들고 공익근무요원 역시 힘든 건 마찬가지다.
모든 일이 사람과 만나고 일어나는 일들이고
어디에서나 사람 없는 곳은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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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경험

PUBLISHED 2005/07/23 14:46
POSTED IN 일상기/소방서이야기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고 병원 앞을 지나 오고 있었다.

나는 그 곳에서 허름한 차림의 한 남자와 마주쳤다.

나는 이미 어제 일로 인해 그 남자를 알고 있었고, 그는 어제 일이 아마 충격이었을런지 시선을 옆으로 한 채로 어딘가를 쳐다보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아마 실의에 빠진 듯 바닥만 쳐다보고 걷고 있으리란 나의 생각은 잘못된 추측이었다.

아마 평소에 그런 남자를 본다면, 아침에 참 할 일이 없어 집에서 금방 나온 옷차림에 도로가를 거니는 그저 그런 사람으로 생각했을진데

사실 그 남자의 사정은 이랬다.

그저께 그는 정신질환이 있는 자신의 노모를 병원에서 퇴원시키고 일상과 같이 오늘도 평범한 하루처럼 아침에 회사로 출근을 하였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일곱시가 다 되어갈 무렵 그 남자는 집으로부터 한 소식을 듣고 회사에서 바로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자, 그는 자기 집 욕실에서 농약을 마시고 온 몸이 푸르게 변색된 자신의 어머니를 보고 오열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푸르게 변색된 그 사체를 병원으로 이송했었다.

이송하는 동안 구급차 안에는 농약 냄새, 욕실 냄새, 시체 냄새가 한데 어우러져 고약한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전화기를 붙들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전화 내용은 반복이었다.

'우리 엄마 죽은 거 같다. 이씨…'

나는 그런 남자의 상황과는 달리 구급을 마치고 시장 순찰을 나가며 몸에 붙은 고약한 냄새를 씻어내기 위해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하여간 그런 사정을 이미 알고 있던 나는 오늘 아침 허름한 옷 차림의 그를 보고 평소와는 달리 오히려 측은함을 느꼈다.

남과는 다른 이전의 색다른 경험으로 인해 타인이 모르는 사실의 인식이란 것이 한 사람에 대한 평가를 이리 달리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경험이란 것과 현재의 내 생활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그가 어제 자신의 부모를 여읜 사람인지 모르는 상태의 다른 사람이 아마 그를 보았다면, 그를 대하는 생각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생각하건데 그건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아니면 말고다-.-;;)

구급을 한 건 했는데, 이송한 사람은 이제 곧 다 죽어가려는 사람이다.

하지만 구급대원들은 그가 누군인지 모른다. 죽어가려는 사람 곁에는 한 명의 지인조차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이 곳에 없다.

하루가 지난 후, 그가 숨을 거뒀다는 사실을 옆에 병원 간호사에게 전해듣고

이 곳에서 근무를 오래한 부소장이 직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사람은 예전에 이 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이 곳을 그만둔다기에 내가 많이 말렸었다고.

이상 두 이야기에 공통점이 없어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나에겐 이 두 가지 모두가 바로 어제 겪은 일이라는 것만 알아주면 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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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파 정낙훈, 구조대 소병호, 급수지원담당 8호(물탱크)차 이동욱, 구조대 후임 김기홍.(사진 방호구조과 박희욱)

장장 7시간 여의 화재 진압 후 거의 완진 될 즈음 이제는 전역을 바라보는 선임의 추억 쯤으로 함께 간직할까 싶어 옆에 섰다.

화재 현장은 언제나 그렇듯이 슬프다. 이제는 그러한 슬픔을 쉬이 느끼지 못할 만큼 내 감정이 무뎌짐을 느끼지만. 무거운 호스와 관창의 무게 만큼이나 내 감정 억제의 무게가 늘어가는 것 같아 한 편 아쉽다.

선착대로써 도착한 나는, 바로 옆에 내 집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빨리 불을 꺼달라고 고함 지르는 주민과 이미 타버린 내 집에 대해 오열하는 아주머니가 이제는 익숙하다. 다만 슬픔을 안으로 삭히며 위로할 뿐이고.

저리 웃으며 사진 한 장 추억 쯤으로 남기고자 하는 내 의도가 그들에겐 미안타. 그래도 나는 힘들었다. 당신네 집에 불 끄고자 내 안경 타는 줄 몰랐고 내 손이 불에 디는 줄도 몰랐다.
불 끄며 관창을 통해 나온 물을 내 온 몸에 뿌려가며 내 얼굴 내 손에 적셔가며 끄는 동안 당신네 집, 다 태워먹었다.

'그래도 애썼다.'


그 정도로만 이해해달라. 기껏해야 군바리 쯤이 아닌가. 이런 희생도 2년 안으로 족하니 나는 군바리라 이해 좀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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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썼습니다.
    2005/04/24 14:25
  2. 넌 왜 짤릴 듯 말 듯한 위치에 있는거3.
    근데 살 더 빠진거 같다;;
    2005/04/24 15:35
울멍울멍. 작은 아이를 가진 어린 아줌마였다.
아이 손이 화장실 문에 끼였단다.
화장실에 자꾸 들어오려 해 문을 닫았는데 그 문에 손이 끼여버렸단다.
그 것도 모른 채 그냥 있었는데 얘가 자꾸 울어서 문을 열어보니 손가락이 납작해 있었단다.
갓 돌이라는 아이와 엄마는 서로가 눈에 눈물이 고여있었다. 아이는 새근새근 엄마 가슴 품에 앉아있었고 엄마는 어쩔 줄 몰라 아이를 꼭 안은 채 그렇게 병원엘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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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18일, 따뜻하고 따뜻한 바람. 뛰면은 더워서 땀이 나는 날씨. 이마에 송글송글

오늘 오후였다.
갓바위 음양리 감나무 식당 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시는 집엘 갔다.
몸이 불편해 움직이시지 못하는 할아버지가 허리가 아프신 모양이었다. 할아버지 무거운 몸을 들 것에 싣고는 가는 동안 내내 할아버지께서는 아이구, 아이구 하셨다.
아픈 동안에도 경상도 남자 티를 내는 건지 입을 얼버무린 채로 "좀 내줘요."라고 하였다.
그러니 할머닌, "뭘 내 줘요." 하시며 벌써 눈가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걱정이 많이 되는 모양이었다. 할아버진 그렇게 알아듣지 못하는 할머니가 야속하였는지 아니면 아픈 몸이 야속하였는지 가는 내내 아이구~ 하시며 줄 곧 손 좀 잡아달라는 내심이었다.
내가 있다고 그랬는지 손 잡아달라는 그 말 한 마디가 그리 어려웠나보다.
병원까지 다 오니 어느 새 두 분의 손은 서로를 꼭 잡아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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